국경절 행사 때 연설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싼리신문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은 군용기를 보내 대만을 위협하면서 양안(대만과 중국)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유력 잡지 '원견'(遠見)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0% 이상의 대만인이 향후 10년 동안 통일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31일 발표된 원견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이 향후 10년 안에 대만과 통일을 이룰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66.3%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7.6%, 모른다고 답한 응다바는 16.1%였다.
통일과 독립의 향후 변화에 대해서는 "먼저 현상 유지를 한 뒤 차후 결정한다"가 지난해보다 10% 감소하면서 조사 실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 독립을 찬성한다"는 답변은 지난해보다 25.5% 늘어난 29.8%, 통일 찬성이 6.3%,로 나타났으며 "영원한 현상 유지"가 25.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인 33%는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p 증가했다.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24.3%였다.
그러면서 양안간의 교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4.2%로 나타났다. 21.1%만이 양안 교류를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워 중국은 전세계에서 단 하나 뿐으로 대만은 중국과 분할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해 오고 있다.
하지만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국경절에서 중국의 문화적 공격과 군사적 위협에 대해 "양안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양측의 공동 책임"이라고 거듭 밝혔다.
차이 총통은 중국 당국이 상호주의와 존엄성의 원칙에 따라 현재의 대립을 해결하고 개선하기로 결심한다면 의미있는 대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양안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