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좌)과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우) [대만은 지금 편집]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과 미국의 관계가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무기 구매를 하는 것에 잔뜩 화가 난 중국은 대만을 미국의 현금지급기로 비유하자 대만이 발끈하고 나섰다.
1일 어우장안(歐江安)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부적절하고 터무니없는 발언을 했다”고 반격했다.
어우장안 대변인은 “영토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기의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대만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데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대만을 합병하기 위해 계속해서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 대만을 교란시키고 심지어 대만 해협의 중간선을 침범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이러한 행동은 대만인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만 사람들이 오랫동안 열심히 만들어 온 경제, 민주주의, 다원화 사회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어떤 당이 집권하든 대만은 방어 무기를 계속 구매할 것이라며 대만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은 의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 회견에서 대만 동포들의 노고로 얻은 부가 대량의 미국 중고 무기를 구입하여 미국 이익 단체를 위한 '현금지급기'역할을 하는 데 사용됐다며 대만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