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미국 켈리 크래프트 주유엔대사의 대만 방문이 취소된 가운데 크래프트 대사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4일 화상 회담을 가졌다고 중앙통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차이잉원 총통에게 미국은 대만의 친구이자 파트너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대만을 코로나19의 세계의 모델이라며 대만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방해로 인해 대만이 세계보건기구에를 비롯한 유엔 회의장에서 성공을 공유할 수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위터에서 대유행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더 많은 정보의 투명성이 해답의 일부라는 것이라고 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크래프트 대사에게 대만 방문 취소가 유감스럽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대만 방문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국제 사회에 기여할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대만이 세계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세계가 알 수 있도록 유엔 관련 기구에 가입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한편 민주적 가치 공유 및 교육 연구 교류 등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트 대사는 13-15일 일정으로 대만 방문이 예정되었지만 국무부의 결정에 따라 여행이 돌연 취소됐다.
미국 유엔대사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1968년으로 대만은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하면서 유엔에서 제외됐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주펑롄(朱鳳蓮)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대만)에 미국과의 어떠한 형태의 결속을 즉시 중단하라"며 "미국에 의존하여 독립을 추구하는 모욕적이며 심각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다"라고 강조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그들(미국과 대만)의 잘못된 말과 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