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여성’이라는 단어가 사라져야 한다고 연설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총통부]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8일 국제여성의 날을 앞두고 6일 사전 녹화한 연설 영상에서 여성들에게 성고정관념에 도전할 것과 여성이 대한 특정 용어 사용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여성들을 향해 "군중 속에서 눈에 띄는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도전을 용감하게 받아들이고 전통적인 성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많은 용감한 여성들의 노력으로 여성 군인, 경찰관 및 소방관이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봉사하는 것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라며 병원의 의료종사자, 마스크를 배포하는 약사, 신약 개발 연구자 등 대만의 방역 최전선에도 여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밖에 과학, 운동, 비즈니스, 정치와 같은 분야에서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전문적으로 자신을 위한 장소를 찾을 수있는 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높은 여성은 여전히 표준이 아닌 직장에서 ‘슈퍼 여성’(女強人)으로 꼽힌다면서 "모든 전문 분야에서 높은 성취를 보이는 여성들이 여전히 고정관념에 의해 정의되지 않고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보일 날이 오길 바란다"고 차이 총통은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신문과 잡지에서 다 이상 직장에서의 수퍼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슈퍼 여성과 같은 표현은 남성을 묘사하는 데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총통은 그러면서 정부는 고정관념을 깨고 양성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행동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가 2016년 취임 이래 국경일 행사 등에 남녀 안내자를 포함시키고 여상 안내자에 대한 특정 용어 사용을 금지시켰다며 앞으로 정부 행사에도 성별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두 성별의 안내자가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