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101/세계무역센터역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타이베이 지하철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의로 음식물을 섭취한 것으로 보이는 2명의 승객에게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주 타이베이지하철을 이용 중이던 한 시민이 차량 내부에서 음식물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타이베이 고객센터에 신고했다.
한 명은 탕을, 다른 한 명은 도시락을 들고 있었다.
이들은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차량 구석에서 먹고 있었다. 이들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도 했고, 서로 먹여 주기까지 했다.
타이베이MRT는 신고자가 단수이신이선(레드라인)에서 열차가 다안(大安)역을 지날 때 2명이 열차 구석에서 음식물을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피크타임이 아니었기에 승객이 많지 않았으며 신고자가 이들을 줄곧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었으나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먹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고한 민중은 타이베이 서비스센터에 이를 알렸고 이들 두 명은 타이베이101역에서 내렸다고 타이베이 MRT는 밝혔다.
타이베이MRT는 타이베이101역에서 역무원이 열차로 들어가 확인했을 때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뒤늦게 도착한 것이다.
타이베이MRT는 차량내 음식물 섭취 규정을 위반한 승객들에 대해 CCTV자료를 활용해 신원을 추적해 법규에 따라 1500-7500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MRT는 이와 관련, 이러한 위반 사항을 고객센터로 신고할 경우 상담원으로부터 열차에 통보되기까지 많은 과정과 시간이 걸린다면서 차량내 설치된 통화 시스템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