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양과기대에 대기중인 구급차 [중국시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중부 타이중시에 위치한 자오양과기대(朝陽科技大學) 여대생(2514번)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오양과기대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2514번 확진자는 지인들 20명과 함께 야간에 KTV(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렀다. 그로 인해 확진자가 줄줄이 이어져 나왔다.
22일에는 2514번의 룸메이트 2명이 확진자가 되면서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자오양과기대에 설치된 선별검사소에서는 29명이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PCR핵산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인터넷 토론사이트 디카드에서는 자오양대학교 학생이 불만을 터뜨리는 글을 썼다.
그는 지금 외부에서 '자오양'(朝陽)이라는 두 글자만 들으면 사람들의 안색이 돌변한다며 이 남성은 오전에 일반 질병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자오양대학생이라는 것을 듣고는 바로 의사가 튀어 나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밤에 노래방을 간 이들은 직접 나와 사과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를 접한 같은 학교 학생들은 "병원 갔다가 자오양대학교라고 하니까 의사가 안 만나줬다", "친척들이 날 바라보는 눈이 이상해졌다", "나도 진료 거부 당했다. 약만이라도 받길 원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대만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이 되거나 접촉자로 분류될 경우 죄인 취급을 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타이중시에 따르면 5월 13일 밤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20명의 자오양대 재학생 등은 타이중시 동협(東協) 광장의 한 KTV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
19일부터 연속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중국의학대학교 남학생 1명도 21일 확진판정을 받았고, 22일 확진자의 룸메이트 2명이 확진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