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이 "대만은 이미 사실상 독립 국가이며 중국 경제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대만은 경제력은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8년부터 2000까지 대만 총통을 역임한 리덩후이(李登輝)) [위키vl디아 캡처] |
대만 언론들은 20일 뉴욕타임스 중문판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리 총통은 "대만의 중화민국(中華民國)과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은 각자 다른 존재이며, '대만'이란 이름으로 존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독립을 주장한 적이 없다"며 "대만은 이미 사실상 독립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굴기 이후 마잉주(馬英九)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만 특혜 정책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고 이런 중독성 있는 혜택들에 의존하게 되면 대만 체제는 점차 약화되고 장기적으로 경제적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을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대만은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 국제무역국(the Bureau of Foreign Trade)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홍콩 포함) 무역액은 약 1천 817억 7천 달러이며 이는 대만의 총 외국 무역액인 약 5천 765억 1천만 달러의 32%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