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우자오셰 (吳昭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대만의 중남미 수교국인 엘살바도르와 벨리즈를 차례로 방문하기 위해 12일 출국했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우 부장은 5일간의 일정으로 중남미 순방길에 올랐다.
우 부장은 현지시간 12~15일 엘살바도르에 머물면서 대통령, 부통령, 국회의장, 입법원 장등과 회동한 뒤 16~17일 벨리즈에서 총리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외교부는 우 부장의 순방은 양자간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만이 단교를 우려한 해외 순방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다음 수교국으로 중남미를 선택할 것이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대만에 외교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한 2016년 5월 이후 대만은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등 4개의 수교국과 단교됐다.
엘살바도르는 2015년부터 대만의 치메이(奇美) 의학센터와 의료분야 교류를 해오고 있다. 엘살바도르 의사 2명은 대만에서 2년간 의료교육을 받고 지난 3월에 돌아갔다.
벨리즈 국회의장은 지난달 대만을 방문, 차이 총통을 접견했다. 벨리즈는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의 참석 등 국제사회의 참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