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궈위 가오슝시장[원견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 정치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킨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시장 당선에 여론몰이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당 소속 한궈위 가오슝시장은 지난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선거 당시 대만 매체를 비롯해 여러 토론 사이트를 비롯해 SNS에는 한 시장에 대한 글들이 쏟아졌다.
9일 대만 잡지 천하 인터넷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한 분석 보도를 내놓으며 여론 조작의 의혹을 제기했다.
잡지는 한 시장의 여론 몰이로 한류 바람이 불게 된 원인을 조사하고자 대만 최대의 토론사이트 PTT에 게재된 최근 게시물 1만6천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특정 유저가 2분도 채 되지 않아 1개의 글을 게재한 것이 드러났다.
잡지는 마크2165(mark2165)라는 사용자가 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2018년 7월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해당 유저는 그 전까지 1년간 그 어떤 게시물도 올리지 않았다.
마크2165는 2018년 7월 4편, 8월, 37편, 9월 70편, 10월 106편, 11월 126편, 12월 151편, 1월 8일까지 38편의 글을 올렸다. 선거 전 3개월은 2분마다 1개의 속도로 글이 올라왔다.
그는 주로 해이트폴리틱스(HatePolitics)라는 정치 전문 주제에서 활동했다. 95.21%의 글이 그곳에 게재됐다고 잡지는 전했다.
그가 올린 543편의 글 중 212편이 한 시장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러한 의혹이 가중되자 그는 PPT에 "그럼 민진당은 나를 이런 홍보에 초대했어야 했다"며 "2020년 총통 선거에 이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시장과 모르는 사이며 돈을 받은 적도 없다", "아무도 한 시장에 관심을 갖기 전부터 그에 대한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