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 네티즌이 후베이(湖北)에 있는 우한(武漢)대학교 교환학생으로 뽑힌 대만인 커(柯)모씨에 대해 사상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대만 자유시보, 연합보 등이 12일 전했다.
커씨가 과거에 SNS에 올린 글과 이미지 등이 발단이 됐다. 커씨는 대만국립사범대학교에서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台灣傻事'에는 최근 커씨의 SNS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을 스크린샷한 이미지들이 올라왔다.
이미지에는 4월 30일자 게시물에는 "잃어버린 대만섬을 수복하여 위대한 조국이 있기를 바란다"며 일본과의 일국일제의 완전한 통일을 이루어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어야 한다는 내용의 글도 포함됐다.
대만 동성혼인법 관련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게시물을 퍼가며 "감사합니다. 차이잉원, 2020년 지지합니다"라고 적었다.
'台灣傻事'은 우한대학교가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친일 대만독립파'가 중국에 오도록 냅뒀다며 조치를 요구했다. 일본을 조국이라고 인정하고 일본과 통일을 주장하는 해당 학생은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있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우한대학교는 홍콩마카오대반판공실을 통해 해당 학생에 대한 조사를 하고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는 학생만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커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커씨가 친구 공개로만 했던 게시물들이 공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커씨가 재학중인 사범대 측은 커씨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입장과 함께 커씨가 중국에 안 가기로 결정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관영 CCTV관할 '니하오타이완왕' 웨이보에는 대만독립세력을 벌하고 통일 세력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네티즌들에게 조사를 계속하여 대만 독립을 막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