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연단에 서 있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만 총통부]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미국이 대만에 22억2천356만 달러 어치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총통이 카리브해 4개국을 방문하면서 미국을 경유한 데 불만을 품은 중국이 대미 무역분쟁에 대만카드를 들었다.
미국이 승인한 구매안은 2개 항으로 M1A2T 전차 20억 달러, 스팅거 미사일 2억2천300억 달러가 포함됐다.
13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중국은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한 미국 기업에 대해 제재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을 크게 위반하는 것"이자 "'하나의 중국 원칙' 및 중국과 미국의 3개의 연합공보 규정을 위반한다"면서 "중국의 주권과 국가의 안전을 해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대(對)대만 무기판매 업체에 대한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에서 이러한 소식을 접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미국 동부시간 12일 "우리(대만과 미국)가 장기적으로 노력하여 대만의 국방을 강화시켜왔고, 대만의 민주를 수호해왔다. 우리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했으면 한다"면서 "우리의 이웃(중국)은 그냥 이렇게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고 일갈했다.
한편, 차이 총통은 미국 경유 이튿날 아이비리그 뉴욕 컬럼비아대학교를 방문해 앤드류 네이션(Andrew Nathan) 정치학과 교수와 대담을 가졌다. 차이 총통은 네이션 교수와 대만 민주주의 과정과 대만이 현재 직면한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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