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루이베이야시장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에 있는 루이베이(瑞北) 야시장이 지난 11일 마지막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4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루이베이야시장은 120여 개의 매대가 있다.
폐장 소식에 많은 대만인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오늘 처음 가오슝 루이베이야시장에 갔는데,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곳인데", "아쉽다"는 등의 댓글을 쏟았다.
루이베이야시장은 8년 전 가오슝시정부가 제정한 관련 규정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11일 사라질 예정이었으나 2차례의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올해 11월 11일이 마지막 영업일이 되었다.
폐점이 되었음에도 일부 상인들은 매대를 설치해 영업을 실시했다고 15일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 14일 약 150개의 매대가 설치되었고 여느 때와 다름없는 야시장이 형성되었다.
관할 경찰서는 도로 교통에 영향을 미친 매대 34개를 적발해 관련 법규에 의해 범칙금 1200대만달러(약 4만 8천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많은 야시장 상인들은 정부가 다시 합법화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가오슝시정부는 루이베이야시장을 재개장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야시장 인근 주민의 절반 이상이 야시장 재허가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정부는 이어 주민, 상인, 소비자가 상생하는 상황을 조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