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샤 로이드 교수[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40년간 교편을 잡은 알리샤 로이드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고 28일 대만 중앙통신이 전했다. 향년 71세.
그는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오후 6시 19분 세상을 떠났다.
로이드 교수는 1973년부터 대만 타이베이과기대 응용외국어과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했다.
교수는 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로부터 '대만 엄마'라고 불렸다.
그는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보냈기 때문이다.
그는 교육부로부터 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40년 동안 대학에 몸담았던 그는 지난달 대만으로 귀화했다. 자유시보는 지난달 그가 꿈에 그리던 대만 국적을 취득해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그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1978년말 대만과 미국간 외교관계가 큰 위기를 맞았다.
당시 그는 대만 과학기술대를 대표해 교수 신분으로 주대만 미국대사관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장면은 버스 광고에도 게재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