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중앙기상국은 사상 최초로 화산 경보 메시지를 타이베이시 베이터우구 일부 주민들에게 발령했다. 이는 테스트용으로 화산 분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베이터우구 후톈리(湖田里)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10시 30분 사이 중앙기상국이 발송한 화산폭발 경보 메시지를 받았다.
중앙기상국장이 올린 화산경보메시지 [페이스북] |
경보시스템은 대만 북부 양명산(陽明山)과 이어지는 다툰산(大屯山) 일대와 일명 거북섬이라고 불리는 구이산다오(龜山島)까지 포함한다.
학자들은 이 지역들은 몇 세기에 걸쳐 분화되지 않았지만 미래를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대만 중앙연구원은 다툰산 아래에 마그마가 축적되는 곳인 마그마굄이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마그마굄은 양명산국립공원에도 있다고 전해진다.
중앙기상국는 녹색, 노란색, 적색으로 나누어 화산경보시스템을 설계하는 한편 타이베이시, 신베이시, 이란시, 지룽시 등 지방정부에 비상대책 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기상국은 과학기술부와 함께 화산관측소를 설치해 지각변동, 화산가스, 지표의 온도 변화를 관측하여 화산 경보를 위한 참고자료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