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2020년 대만은 인구가 통계집계 이래 최초로 감소한 가운데 인구가 많이 증가한 도시에 관심이 쏠린다.
2020년 한 해 동안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타오위안시'다.
타오위안시 전경[유튜브 캡처] |
내정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타오위안시의 2020년 인구는 전년인 2019년보다 1만9770명 증가했다.
타오위안시의 2020년 인구수는 226만8807명으로 집계되면서 연평균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부의 공격적인 주요 기초건설 및 투자에 사람들이 타오위안으로 이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오위안시는 대만 북부 주요 3대 도시 중 가장 저렴한 도시로 꼽히면서 매력적인 곳으로 부상했다. 이에 부동산 가격도 평균 평당 20만 대만달러로 상승했다.
타오위안시 관계자는 대규모 기초건설로 많은 회사들이 이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했으며 고용 기회도 늘어났다고 했다.
타오위안시에 이어 신베이시와 타이중시의 인구도 전년에 비해 0.3%, 0.2%씩 증가해 403만954명, 282만 787명에 이르렀다.
이곳의 경우 수도권으로 꼽히는 곳이다. 주택 가격이 평균 3%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당 거래가는 신베이시가 34만2천 대만달러, 타이중시는 20만8천 대만달러다.
하지만 타이베이시의 2020년 인구수는 26만2418명으로 1년간 4만2623명 줄었다. 1.6% 가량 감소한 셈이다. 타이베이시의 인구는 1993년 이후 2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타이베이시는 결혼율이 4.86%에 불과하다. 대만 6대 도시중 최저치다.
이에 따라 저출산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일찌감치 도시개발이 이루어진 탓에 높은 주택 가격과 더불어 노후된 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인구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가오슝시와 타이난시는 각각 0.26%, 0.32% 감소해 276만5천여 명, 187만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