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류정엽 촬영=대만은 지금] |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인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지난해보다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싱크탱크인 민의기금회가 대만인 1천73명을 대상으로 이달 11∼12일간 실시한 대만인의 주변 10개국 호감도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이 호감도 58.4%를 얻었다.
이번 설문은 미국, 캐나다, 유럽연맹, 중국, 싱가포르, 일본, 남한, 북한, 러시아, 필리핀 등 10개국에 대한 호감도에 대해 조사했다.
북한은 호감도 19.3%를 차지하며 10개국 중 꼴찌에 머물렀지만 지난해보다 호감도가 11%나 증가했다.
대만인이 가장 호감있는 나라는 싱가포르(88.2%), 일본(84.6%), 캐나다(82.3%)순이었다. 한국은 지난해와 동일한 6위에 그쳤다.
북한, 필리핀, 중국이 각각 19.3%, 37.1%, 48.8%로 호감도가 집계되면서 대만인에게 호감도가 가장 낮은 국가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대만인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대만인의 대(對) 중국 비호감도는 지난해보다 3.5% 감소한 43.9%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4.4% 오른 48.8%의 호감도와 불과 4.9%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판스핑(范世平) 대만사범대 정치학연구소 교수는 "대만 경제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았기에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려고 중국에 호감이 있다고 투표한 것"이라며 "정서가 반영된 반사작용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국정운영방식의 만족도는 32.7%, 불만족이 52%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 외교부가 통일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말 작성된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한국 호감도는 10점 만점에 3.4점이었고, 조사대상 8개국 중 5위였다. 한국인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