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타이베이 양명산에 위치한 중국문화대학교(中國文化大學, 문화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16명이 구조되고 그중 2명이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라고 대만 중앙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문화대 대전관(大典館)내 8층의 한 교실에서 불길이 시작됐으며 소방대는 오후 5시 1분 신고접수를 받았다.
소방관 99명, 소방차 22대, 구급차 7대가 급파됐다.
구조대는 남자 9명 등 16명을 구조했다.
[인터넷 캡처] |
화재 발생 당시 14명이 6층 발코니쪽으로 대피해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다.
다른 2명의 여학생은 6층 남자화장실로 뛰어들어갔고 저녁 6시 15분경 구출됐다. 화재는 7분 뒤인 저녁 6시 22분에 진압됐다.
이들 여학생 2명은 구조 당시 연기 등으로 인해 혼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한 여학생(22, 4학년)은 구조당시 심장이 뛰지 않아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혼수상태다. 소방관은 그를 구조할 당시 온몸이 검게 그을려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한 여학생(23, 4학년)은 의식을 회복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문화대 측은 "구조된 16명 중 1명은 조교, 2명은 연구어시스턴트, 13명은 학생으로 피해 여학생 2명의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소방 당국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문화대 대전관 7~8층은 위법 건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대 건축학과의 한 학생은 "예전에 대전관 평면도를 본 적이 있는데 7, 8층은 위법 건축된 걸 발견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도 소방안전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교는 근본적으로 학생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훙더하오(洪德豪) 타이베이시 건축처 대변인은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사 자료에서 대전관은 그렇게 많은 층이 있는 것으로 등록되지 않았다"며 "해당 건물은 7, 8층은 위법 건축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화대 측의 입장은 보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