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안세익]
【아임낫파인 = 안세익 촬영] |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우울' 그리고 '우울증'이라는 단어는
주변 사람들 또는 매스컴을 통해서 흔히 듣는 단어가 되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들 한다.
이렇게 들으면 치료만 잘 받으면 금방 나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우울'이라는 우리의 정서와 '우울증'이라는 것에 대해서
언급하기 꺼려하고 중증에 걸린 것처럼 생각하게 되는 건 왜일까?
'아임 낫 파인'은 현대인의 '우울' 그리고 '우울증'을 다루고 있다.
객관적이지만 학술 논문처럼 의학적이지 않다.
독자들이 보다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끔
우울증과 그에 대한 치료를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써내려간 책이라고 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줄곧 '덤덤하다'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저자는 사람들이 우울, 우울증에 대해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덤덤'하고 '차분'한 어조로 써내려간 것 같다.
마치 독자들에게 보다 차분하고 이성적인 자세로 이를 바라보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는듯이.
꼭 우울함을 느끼거나
우울증에 걸린 경우가 아니더라도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허덕이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어떻게 '쉼'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어떻게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지 알려준다.
덤덤하게 그리고 차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