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9일에 이어 10일에도 '중국 송환 반대'를 외치며 민주와 자유를 외치는 홍콩인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10일 자신의 SNS에 "대만은 홍콩을 돕고 우리는 대만을 보호한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민주와 자유를 위한 홍콩인들의 확실한 태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의 자유, 민주, 인권을 위한 홍콩 시민의 '중국 송환 반대'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페이스북 캡처] |
그는 세계 각국이 자유와 민주, 인권을 지지하는 것처럼 대만도 홍콩인들의 자유, 민주, 인권 추구를 지지한다면서 자유는 공기와 같은 것으로 질식 상태에서만 그의 중요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9일에도 "일국양제(一國兩制)는 대만인의 선택 사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홍콩이 짧은 22년 안에 자유가 더이 당연한 것이 아니고 과거의 훌륭한 현대법치제도도 이미 붕괴되어 가고 있어 우리도 이에 심각한 경각심을 느끼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9일 범죄자를 중국으로 송환하는 법에 반대하는 시위에 홍콩 시민들이 100만 명 이상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홍콩 정부가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국가나 지역으로 범죄인 송환이 가능하도록 개정하려는 '범죄인 인도 조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 중국 송환에 이용될 것이라고 우려해 막기 위해 반대 집회를 열어 왔다.
'범죄인 인도 조례' 개정 법안은 2018 대만에서 홍콩 남성이 그의 홍콩 여자 친구를 살인 후 홍콩으로 도주한 뒤, 다른 죄로 재판을 받고 살인죄도 인정했음에도 속지주의에 따라 처벌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자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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