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정부는 자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 2단계가 완료되기도 전에 자국 백신 업체들로부터 사전 구매 계약을 통해 각 500만 회분을 구입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31일 담화문을, 백신 업체도 성명을 발표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31일 오후 담화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도전적이라면서 "대규모 백신 접종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차이 총통은 또 탕펑(唐鳳) 행정원 정무위원(장관 급)예약 시스템을 이미 만들었다며 현재 이 세스템은 현재 테스트 중인 백신이 완성된 뒤 바로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료진이 많이 필요하고 예방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그의 담화는 토론을 불러 일으켰다. 대만 토론사이트에는 "백신 없는 백신 예약 시스템 만들어서 뭐하나", "백신이 없이 어떻게 예약을 받겠다는 건가", "백신 예약시 백신 선택을 못하는가", "BNT백신 맞고 싶은데 가능한가", "백신 예약 시스템이 뭐가 특수하다고 탕펑만 개말하나 대만 개발자들은 다 죽었나"는 등의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대만 백신 업체 가오돤(高端)은 같은 날 성명에서 2상 시험의 결과가 기대치를 충족한다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3상 시험 시행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가오돤은 자국산 백신은 전염병 예방 계획의 일부라고 강조하면서 대만내 전염병 예방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대만이 가능한 한 신속하게 국내외 제조업체로부터 합법적인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오돤은 현 진행 중인 2상 시험은 FDA규정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커원저(柯文哲)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중앙정부를 향해 직언했다.
커 시장은 "현재 세계 백신이 6 종류 이상이 있으며 각 1억 회 이상이 이미 접종됐고 국제 인증도 받은 백신들이며 가격도 명확하다"며 "중앙정부가 선택한 국산 백신의 이유는 뭐인가? 국내 생명 공학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면 "이 나라 국민의 생명이 두 백신회사의 이익보다 우선시되어야한다"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울러, 가오돤과 관련, 정부 관료들의 백신회사 주식 투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