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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캐나다인 토막살해한 미국인 필리핀서 붙잡혀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신베이(新北)시 융허(永和)에서 영어강사 출신인 캐나다인을 토막살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계 미국인 용의자가 필리핀에서 체포됐다고 6일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즈'(37)라고 불리는 용의자는 현지시간 5일 밤 11시 35분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동쪽으로 약 18km 떨어진 카인타에서 필리핀 경찰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자유시보는 오즈를 체포하기 위해 필리핀 당국이 20명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오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벤트와 캐나다인 라이언(43)을 마약 관련 문제로 토막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어교사였던 라이언은 마약공급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체포된 벤트는 오즈가 자신과 함께 라이언을 살해한 뒤 바로 해외로 도주하자고 했지만 토막낸 사체가 그리 빨리 발견되지 않을 것이며 신분조사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간주하고 오즈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싼리신문은 오즈가 8월 25일 자정께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하얀 안경을 낀 채 배낭을 메고 나타났고 별 다른 짐은 갖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TVBS는 오즈가 이날 새벽 2시 세부항공 5J-311편을 타고 필리핀 마닐라로 갔다고 보도했다.

대만 측의 수사협조 요청으로 필리핀 당국은 즉각 전담반을 만들었다. 필리핀 경찰은 오즈의 입국부터 추적을 했지만 오즈가 복잡한 지하철을 타는 순간 추적을 할 수 없던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필리핀 경찰은 오즈를 추적하던 중 한 호텔에 필리핀 매춘 여성 하나가 계속 드나드는 것을 발견, 그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오즈는 여권을 바꿔 제3국으로 도주하기 위해 이스라엘 여권을 신청한 상태였다. 오즈의 미국여권은 범죄로 인해 효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이스라엘계 미국인 오즈 


한편, 벤트의 살해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대만계 캐나다인은 우(吳, 21)모 씨도 살해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의 한 언론은 라이언이 살해된 8월 21일 밤 우씨의 인스타그램에는 피흘리는 왼손 사진이 올라왔다는 익명의 제보를 인용, 보도했다.

앞서 우씨는 오즈와 벤트의 부탁으로 흉기를 대신 사다준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범행 후 태연하게 밤거리를 배회하는 용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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