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찰] |
대만 신베이시(新北市)에서 뤼(呂, 27)모씨가 뒤에 탄 친구가 갖고 놀던 총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28일 대만 싼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24일 새벽 1시경 차를 몰던 뤼씨는 11명의 친구와 함께 차량 3대에 나눠타고 신좡(新莊)지구로 향하던 중 뒷좌석에 탄 친구 장(張, 38)모씨가 갖고 놀던 총에 머리를 맞았다. 채무 문제로 신좡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뤼씨가 몰던 차량은 대로변 가로수에 들이 박고 차는 멈춰섰다.
총과 탄알 4발을 챙긴 장씨는 바로 다른 차로 갈아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뒤 경찰서로 향했다.
그리고 장씨를 비롯한 현장에 남은 다른 친구는 친구 뤼씨가 운전 중 스스로 나무를 들이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운전자 뤼씨가 머리에 중상을 입은 걸 발견, 신베이시 야동(亞東) 병원으로 후송시켰다.
병원 측은 뤼씨의 우뇌 부분의 신경계 파열 및 골절이 관찰됐다. 뤼씨는 병원 집중치료실(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 조사를 벌인 경찰은 운전자가 브레이브를 밟은 흔적이 전혀 없었고, 운전석에는 대량의 피가 발견되어 단순 사고가 아니라고 보고 사건전담반을 마련했다.
폐쇄회로(CC)TV에서도 달리던 차량이 균형을 잃고 그대로 나무를 들이 받고, 장씨가 다른 차로 갈아타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경찰은 장씨로부터 개초한 권총을 꺼내 놀던 중 운전하던 뤼씨의 머리를 겨눈 채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그의 진술을 보류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그를 살인미수 및 불법 총기탄약소지 혐의로 법원에 송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