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하오바오춘 전 행정원장 [대만 천하잡지 인터뷰 유튜브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하오바이춘(郝柏村) 전 행정원장이 별세했다. 향년 101세.
30일 대만 자유시보, 중앙통신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하오바이춘 행정원장은 이날 오후 2시 47분 타이베이 네이후(內湖)에 있는 삼군총의원(三軍總醫院)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장남인 하오룽빈(郝龍斌) 전 타이베이시장은 전염병이 둔화되면 날짜를 선택해 고별식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하오바이춘 원장은 지난해 4월 2일 신체 왼쪽이 기력이 없어져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하오룽빈 전 타이베이시장은 "(부친이) 기온차로 인해 몸이 불편해진 것"이라며 치료 후 별 이상 없다고 밝혔다.
2~3일 뒤 퇴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갑자기 하오바이춘 원장에게 중풍이 찾아왔다.
하오룽빈 전 시장은 2월 24일 인터뷰에서 "부친은 중풍을 앓고 있지만 병세는 안정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30일 하오룽빈 사무실측은 성명에서 "태어나서 죽기까지 국가를 위해 일생을 바쳤다"라는 의미를 지닌 "출생입사, 봉헌일생"(出生入死、奉獻一生)이라는 8글자로 하오바이춘을 묘사했다.
하오바이춘은 1919년 7월 13일 중국 장쑤(江蘇)성의 옌청(鹽城)에서 태어났다. 그는 말단 군인으로 시작해 참모총창, 국방부장(장관) 등을 지냈고, 육군 일급 4성 장군으로 퇴역했다.
국가는 그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그는 100년의 삶을 살면서 양안의 중요한 순간을 목격했다. 17세 때 중국국민당 군대에 입대한 그는 항일전쟁을 비롯해 국공내전, 국민당의 대만 패퇴, 823진먼포격전 등을 겪었다.
장제스 전 총통(좌)과 하오바이춘(우) 원장 [인터넷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