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중정국방간부예준학교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5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회의에 참석한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장제스(蔣介石,장개석) 동상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옌더파(嚴德發) 국방부장은 육해공군 영내에 설치된 152개의 장제스 동상에 대해 철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옌 부장은 "장제스 전 총통은 건군 역사에 있어 무척 중요한 일면을 장식했다"며 "그 근본을 잊지 않기 위해서 동상은 옮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사는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것은 종촉의 통합이지만 군대의 속상은 다른 정부 부처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옌 부장은 또 가오슝(高雄) 펑산(鳳山)에 위치한 군간부 양성소인 '중정국방간부예준학교'(中正國防幹部預備學校)의 '중정'도 개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탈장제스화를 추구하는 정책으로 장제스 동상을 비롯한 그의 호인 '중정'(中正)과 관련된 모든 것을 없애야 한다는 요구에서 나온 공식 입장이다.
지난 7월 역사바로세우기위원회는 국방부에 위권을 상징하는 장제스 동상 옮기고 중정이 들어간 학교 이름을 바로 잡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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