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류정엽(柳大叔)] 남태평양 3개국 순방길에 오른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경유지로 북태평양에 위치한 하와이를 들른 뒤 대만 현지시간 30일 오전께 수교국 마샬제도를 방문, 국회 연설에서 6개국에 대한 비자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31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마샬제도 국회를 방문해 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대만은 마샬제도를 포함, 투발루, 솔로몬제도, 나우루, 키리바시, 팔라우 등 6개 태평양 수교국에 대해 비자우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지난해 8월 마샬제도 국회에서 통과된 '대만관계 강화'에 관한 결의안은 대만을 중시한다는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마샬제도에 도착하기에 앞서 차이 총통은 북태평양에 위치한 미국 하와이를 경유지로 삼으면서 이틀간 외교를 펼쳤다. 차이 총통은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싱크탱크인 동서센터와 좌담회를 갖고 대미관계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밝혔다. 차이 총통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대만의 관계가 전례없이 좋다"고 평가하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일정기간 동안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3∼14일까지 일정으로 하아이를 거쳐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차이 총통은 또 "대만은 미국의 친구이자 파트너라며 꾸준한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서센터는 1960년 설립된 후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의 관계에 대해 주로 연구 및 토론하는 독립 비영리 기구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을 맞이한 바 있다. 차이 총통이 하와이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미국 재대만협회(AIT) 제임스 모리아티 대표가 줄곧 함께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차이 총통은 모리아티와의 회담에서 국방비 증액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만 국방...